닫기

석유수요↓·회원국 탈퇴…내년 OPEC 석유 공급비율 팬데믹 이후 최저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api1.asiatoday.co.kr/kn/view.php?key=20231229010018226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3. 12. 29. 13:29

수요 부진·앙골라 1월 탈퇴에 점유율 '뚝'
OIL-OPEC/MEETING <YONHAP NO-5079> (REUTERS)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 시장 점유율이 석유 수요 감소와 회원국 이탈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세계 석유 시장 점유율이 석유 수요 감소와 회원국 이탈 등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내년 상반기 OPEC의 세계 석유 시장 점유율이 27% 아래로 떨어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OPEC의 시장 점유율이 27%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팬데믹으로 전 세계 수요가 15~20% 감소했던 때가 마지막이었다. 이후 글로벌 수요가 회복됐지만 OPEC 점유율은 높아지지 않았다.

OPEC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PEC의 원유 생산량은 세계 시장의 27.4%를 차지한다. 2017~2018년의 32~33% 수준에서 대폭 줄어든 수준이다.
아울러 회원국인 앙골라가 내년 1월 탈퇴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 점유율은 더 축소할 것으로 보인다.

앙골라가 탈퇴하면 OPEC은 12개 회원국만 남게 되며, 생산량이 하루 2700만 배럴 이하로 감소해 전 세계 총공급량 1억200만 배럴의 27%에 못 미치게 된다.

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현재 하루 약 600만 배럴을 감산하고 있어, 시장 점유율을 높이려면 생산량을 늘릴 수도 있다. 하지만 수요 증가 없이 생산량은 늘리면 유가 하락이 예상돼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OPEC은 최신 세계 석유 전망에서 2030년대 초부터 비OPEC 회원국의 생산량이 줄어 2045년에는 OPEC 점유율이 40%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