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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미경 은평구청장 “은평문화관광벨트,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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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정희 기자

승인 : 2022. 04. 07. 16:09

불광천에서 북한산 문화관광벨트화…민선 8기서 발전적으로 계승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오뚜기 구청장’이라는 별명을 가진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민선 7기의 가장 큰 성과로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예타 통과, 통일로 우회도로 하반기 착공 등 구민의 오랜 숙원인 교통문제 개선을 가장 큰 성과로 내세웠다. 김 구청장이 아시아투데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구의원 2번, 시의원 2번을 거쳐 지난 3년8개월 동안 민선 7기 구청장직을 맡은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역의 해묵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그중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 통일로 우회도로 하반기 착공 등 구민의 오랜 숙원인 교통문제 개선을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은평은 고양시와 서울을 잇는 관문지역으로 고양시 인근에 큰 신도시가 들어설 때마다 대안도로를 만들어야 할 정도로 교통 분야에서 어려움이 많았다.

김 구청장은 7일 아시아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만 가구가 들어설 제3기 창릉신도시와 국립한국문학관·진관동 예술인마을 등이 조성되면 출퇴근 수요와 관광객 수요까지 겹쳤을 때 극심한 교통난이 예상돼 교통망 구축은 구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주민의 염원을 담아 김 구청장은 2019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과 서부선의 조기착공 등을 위한 주민 30만 명의 서명을 제출하는 등 교통망 구축에 앞장서 왔다. 그 결과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선이 지난해 12월 예타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으며, 은평새길(제2통일로)와 통일로 우회도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
김 구청장은 교통망 구축 외에도 임기 동안 국립한국문학관 유치, 은평성모병원 개관, 빙상장·인라인 경기장 유치 등 굵직한 인프라 조성에 성과를 내왔다.

특히 일찌감치 은평의 미래 청사진을 문화관광벨트에서 찾고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은평은 북한산과 불광천 등 문화관광 콘텐츠가 풍부한 만큼 여기에 재정자립도 23위인 은평의 미래 먹거리가 달려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 구청장은 “관광객이 상암동에 연예인을 보러 많이 오는데 반나절 정도밖에 머물만한 곳이 없다”며 “진관동에는 국립한국문학관에 더해 예술인마을, 기독교역사관이 들어간다. 여기에 빙상장과 인라인스케이트장, 럭비장 등 체육시설까지 건립된다”고 했다. 이어 “공항철도에 짐을 맡기고 나서는 하루짜리 투어 코스를 개발하려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 은평구청장 인터뷰
김 구청장은 은평의 미래 먹거리는 문화관광에 있다고 보고 베드타운을 넘어 다양한 문화콘텐츠와 지역경제가 살아 숨 쉬는 자족도시로 내일을 여는 은평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송의주 기자songuijoo@
문화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해 11월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천년 사찰 진관사의 이름을 딴 ‘진관포럼’도 만들었다. 포럼은 지역 문화계 인사, 공연·예술 관계자, 학계 전문가, 주민이 참여하는 정책 자문기구 역할을 한다.

김 구청장은 “은평이 보유한 문화콘텐츠는 다양하지만 개별화돼 있었고 종합적인 관리가 부족해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면서 “지역 문화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수색역, 불광천, 혁신파크, 기자촌, 한문화특구로 이어지는 문화관광벨트를 구축해 문화관광산업으로 육성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밖에 그는 보육·복지 분야 등에서도 세심한 정책과 지원을 펼쳐왔다. 24개월 이하 영유아를 둔 가정에서 1일 2회, 연 10회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아이맘 택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적극 행정’ 장관상을 받으며 타 지자체에서 벤치마킹 할 만큼 모범사례가 됐다. 김 구청장은 “코로나19가 끝나면 아이 엄마가 병원 등에 외출할 때 손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친정엄마 시스템’도 도입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에게 은평은 자신의 삶이 녹아있는 곳이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전학온 뒤 줄곧 은평에서 살고 있다”며 “내 꿈은 은평구민이랑 같이 살면서 정치를 내려놨을 때 ‘같이 한잔 합시다’ ‘그 때 잘했다’라며 주민들이 다가오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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