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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시진핑에 구두 친서 보내며 ‘북·중 밀착’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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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03. 23. 07:36

북한,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 종료…김정은 폐강사
지난 3월 개최된 북한의 제1차 시·군당 책임비서 강습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폐강사를 하고 있다./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전달하며 북·중 밀착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23일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구두 친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는 두터운 동지적 관계에 기초해 두 당 사이의 전략적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할 시대적 요구에 따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중화인민공화국 주석 습근평(시진핑) 동지에게 구두 친서를 보내 노동당 제8차 대회 정형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와 관련한 정책적 입장을 결정했다며 친서에서 두 나라의 단결과 협력을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친서에서 김 위원장은 “적대 세력들의 전방위적인 도전과 방해 책동에 대처해 조·중 두 당, 두 나라가 단결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중국이 홍콩과 신장 위구르 지역의 인권문제로 서방국가들의 비난을 받는 상황에서 중국을 적극 지지하는 뜻을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적대세력들의 광란적인 비방 중상과 압박 속에서도 사회주의를 굳건히 수호하면서 초보적으로 부유한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투쟁에서 괄목할 성과들을 이룩하고 있는데 대해 자기 일처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이 성공적이었다며 시 주석의 성과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통신은 구두 친서가 언제, 어떤 경로로 중국에 전달됐는지는 알리지 않았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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