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각각 아파트 재개발·리모델링 수주
삼성E&A, 1.4조 규모 말레이시아 플랜트 조성공사 본계약
HL한라·코오롱, 비주택 사업 하나씩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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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북측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작년 5월 9일 처음 열린 현장설명회 이후 롯데건설만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유찰된 데다, 이어진 두 차례의 현장설명회에도 롯데건설만 단독 참석하면서 수의계약 형식으로 전환된 바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에 따르면 정비사업조합은 2회 이상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을 때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단지명으로 '신용산 르엘'을 제시했으며, 사업을 통해 연면적 11만5622㎡ 규모 부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38층, 3개동, 324가구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3522억원이다.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4호선 신용산역, 1호선·경의중앙선·KTX 노선 용산역이 도보권에 있다는 게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도 같은 날 열린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두 차례에 걸친 유찰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입찰에도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하며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다. 조합은 2022년 8월 당초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계약을 해지한 지 2년 5개월 만에 새 시공사를 찾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을 통해 200가구 규모 아파트를 229가구로 수평증축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건설업황 부진 여파로 도시정비사업 내 선별 수주 기조가 짙은 상황이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미래 일감을 착실히 쌓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비사업 뿐 아니라 해외 및 비주택 사업 부문에서의 수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해외건설 수주액 1위를 기록한 삼성E&A는 지난 9일 1조4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시설 공사인 '피닉스 바이오리파이너리 프로젝트'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한 바 있다. 작년 12월 11일 말레이시아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은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중견 건설사 HL디앤아이한라와 코오롱글로벌도 지난 9일과 7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인천CC-중산 전력구공사 계약과, 삼성전자가 발주한 평택1단지 방류수온저감시설 건설공사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사업비는 1170억원, 803억원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