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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일감 착실히 쌓자”…건설업계에 새해 마수걸이 수주 낭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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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5. 01. 14. 14:12

도시정비사업·해외건설·비주택 등 분야 불문
롯데건설·포스코이앤씨, 각각 아파트 재개발·리모델링 수주
삼성E&A, 1.4조 규모 말레이시아 플랜트 조성공사 본계약
HL한라·코오롱, 비주택 사업 하나씩 따내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연합뉴스
을사년(乙巳年) 새해 첫 달부터 건설업계에 마수걸이 수주 낭보가 날아들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부터 해외건설 및 비주택까지 특정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공사비 상승 기조와 탄핵 정국으로 인한 내수 경기 침체 및 불확실성이 맞물린 상황이란 점을 감안하면 산뜻한 출발을 알린 셈이다. 향후 다가올 건설·부동산 경기 회복 시점을 노리고 선제적으로 일감을 확보해야겠다는 인식이 건설사들 사이에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11일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북측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작년 5월 9일 처음 열린 현장설명회 이후 롯데건설만 입찰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며 유찰된 데다, 이어진 두 차례의 현장설명회에도 롯데건설만 단독 참석하면서 수의계약 형식으로 전환된 바 있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제29조에 따르면 정비사업조합은 2회 이상 시공사 선정 입찰이 유찰됐을 때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단지명으로 '신용산 르엘'을 제시했으며, 사업을 통해 연면적 11만5622㎡ 규모 부지에 지하 7층~지상 최고 38층, 3개동, 324가구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사업비는 약 3522억원이다. 서울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4호선 신용산역, 1호선·경의중앙선·KTX 노선 용산역이 도보권에 있다는 게 특징이다.

포스코이앤씨도 같은 날 열린 광진구 상록타워아파트 리모델링 사업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시공권을 거머쥐었다. 두 차례에 걸친 유찰에 이어 세 번째로 진행한 입찰에도 포스코이앤씨만 참여하며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다. 조합은 2022년 8월 당초 시공사였던 HDC현대산업개발과 시공계약을 해지한 지 2년 5개월 만에 새 시공사를 찾게 됐다. 포스코이앤씨는 해당 사업을 통해 200가구 규모 아파트를 229가구로 수평증축할 예정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나루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건설업황 부진 여파로 도시정비사업 내 선별 수주 기조가 짙은 상황이지만, 향후 부동산 경기 회복을 기대하고 미래 일감을 착실히 쌓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정비사업 뿐 아니라 해외 및 비주택 사업 부문에서의 수주 소식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기업 중 해외건설 수주액 1위를 기록한 삼성E&A는 지난 9일 1조4000억원 규모의 말레이시아 신규 바이오정유시설 공사인 '피닉스 바이오리파이너리 프로젝트'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공시한 바 있다. 작년 12월 11일 말레이시아 발주처로부터 낙찰통지서를 받은 이후 약 한달 만이다.

중견 건설사 HL디앤아이한라와 코오롱글로벌도 지난 9일과 7일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인천CC-중산 전력구공사 계약과, 삼성전자가 발주한 평택1단지 방류수온저감시설 건설공사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사업비는 1170억원, 803억원씩이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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