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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40%’ 여론조사 고발한다는 민주… “간악한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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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대의 기자

승인 : 2025. 01. 07. 17:32

민주 "편향적 조사기관 고발 논의중"
국힘 "불리한 결과는 못 받아들이나"
정치권 '여론조사 길들이기' 비판 봇물
한규섭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정치커뮤니케이션)의 기고문에 있는 여론조사업체별 경향성 도표. 아시아투데이의 의뢰로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KOPRA가 정중앙에 위치해 중도적인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서울신문 2024년 4월 29일자 한규섭 교수 기고문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5일 집계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40%'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편향적 조사라고 문제 삼으며 한국여론평판연구소(KOPRA)를 고발하겠다고 겁박하고 나섰다. 이에 여당을 비롯한 정치권은 민주당이 여론조사를 길들이려는 간악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7일 법률위에서 검토를 하고 해당 여론조사를 한 여론조사 기관을 고발하겠다는 방침이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전날 고위전략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법률위원회가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편향적 조사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는 논의가 있었다"고 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진행했으며, 전국 만 18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윤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이 40%로 나타났고,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60%로 집계됐다.

최근 윤 대통령의 지지율 상승 추이는 해당 여론조사 외에도 다른 여론조사들에서 나타나고 있다. 6일 뉴데일리 의뢰로 실시한 한국여론평판연구소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 대통령의 직무수행평가는 39.6%로 기록했으며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이 38.8%를 기록해 33.7%에 그친 더불어민주당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날 공표된 에너지경제신문 의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도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3.8%포인트(p) 상승한 34.5%,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0.6%p 하락한 45.2%를 기록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한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중도적 여론조사 회사로 알려져 있다. 위 사진(그림①)을 보면 22대 총선 당시 지역구 여론조사를 해왔던 여론조사 기관들 중 한국여론평판연구소는 중도적 여론조사 기관으로, 편파적 조사나 좌우 진영의 치우침 없이 중도 성향을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오히려 민주당이 밀어주는 김어준의 '여론조사꽃'이라는 여론조사 기관이 얼마나 편향적인지를 알 수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 10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론조사꽃'은 민주당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를 이기는 결과를 선거 며칠 전에 낸 바 있다. 당시 '여론조사꽃' 조사에 의하면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당 김경지 후보 지지율이 40.9%로 국민의힘 윤일현 후보(37.7%)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지만 실제 선거에선 윤 후보가 61.03%를 득표, 38.96%를 득표한 김 후보를 22.07%p 차로 앞섰다. 결과적으로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가 편파적이었다는 것이다. 이에 여권에서는 민주당이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는 즐기면서, 자당에 불리한 여론조사를 한 한국여론평판연구소의 여론조사 결과는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 같다는 비판을 내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이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 충격을 받은 것 같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 탄핵처럼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이 곤두박질쳐야 하는데 오히려 상승하니 당황한 것 같다"면서 "김어준의 '여론조사꽃'의 여론조사 결과는 즐겁게 받아들이면서, 반대로 자신들에게 불리한 여론조사 결과는 못 받아들이겠다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상휘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장도 전날 성명서를 내고 "공직자들을 연쇄탄핵 하더니 이제 민간 여론조사 회사까지 고발하겠다고 겁박하고 있다. 여차하면 여론조사에 응답한 사람들까지 고발할 기세다. 민주당은 선거법의 무슨 조항 위반으로 여론조사를 고발하겠다는 건지 밝혀야 한다"면서 "고발 협박으로 여론조사마저 길들이려는 간악한 시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직격했다.
한대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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