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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둔화로 실적 개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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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경 기자

승인 : 2024. 12. 27. 09:18

"주가 오르려면 기술 경쟁력 복원 등 충족해야"
KB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범용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둔화하면서 실적 개선이 지연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8만원에서 7만원으로 내렸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 둔화로 실적 회복이 더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는 기술 경쟁력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를 언급하며 3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려면 선단 공정의 기술 경쟁력 복원과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12단 공급량 확대, 6세대 HBM(HBM4) 시장 조기 진입,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가동률 회복에 따른 시스템 LSI 실적 개선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또 내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해 36조100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영업익보다 16.5% 감소한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또 "스마트폰과 PC 수요 부진에 따른 범용 메모리 반도체 가격 하락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메모리 생산 능력 확대가 앞으로 반도체 가격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2025년 HBM 시장의 89%를 차지할 HBM3E 관련 삼성전자의 점유율 확대 속도가 경쟁사들이 시장에 조기 진입한 영향으로 느려질 수 있다"며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디스플레이 실적 개선도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남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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