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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징 중견기업] 밝은 인테리어·노래… 보람그룹, 엄숙한 장례문화에 새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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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4. 12. 26. 17:55

고객경영 중심 서비스 고도화 추진
메모리얼송 상품화, 생전 녹음 전달
생체보석·식품 등 반려동물 상품도
내년도 상조산업 선진화 앞장 노력
국내 대표 상조기업인 '보람그룹'이 다양한 상조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으며, 무겁고 엄숙한 이미지의 '장례 문화'를 바꾸는 데 일조하고 있다. 고객 중심 경영 철학이 서비스를 고도화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람그룹은 본업인 '장례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직영 장례식장에 밝은 인테리어를 적용해, 기존 전통의 장례식장이 가진 '차갑고 무거운' 이미지를 탈피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평가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울산광역시에 직영 장례식장인 '보람세민에스장례식장'을 열었으며, 기존 장례식장들은 신규 리모델링을 거쳤다. 현재는 전국 주요 도시에서 총 13개의 직영 장례식장을 운영하고 있다.

신규 서비스인 '메모리얼송'을 상품화 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고인의 생전 영상과 녹음본을 전달하기만 하면 목소리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 상품이다.
내부에서는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RPA(업무자동화)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데이터 수집과 입력·비교 등 반복 처리를 요하는 단순 업무를 소프트웨어 로봇을 통해 자동화해, 직원들의 부수적인 업무를 덜어줌과 동시에 본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보람그룹은 향후 다양한 상조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실버케어 반려로봇 개발을 준비 중인 것과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레이포지티브'와 AI 기반 디지털 시니어케어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반려동물 관련 장례 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보람그룹은 먼저 '스카이펫'이라는 이름의 반려동물 전용 장례상품을 선보였고, 이후 반려동물을 기념할 수 있는 생체보석 브랜드 '펫츠비아', 반려동물 식품 브랜드 '앙팡펫' 등을 시장에 내놨다.

특히 최 회장의 아이디어로 론칭된 펫츠비아 서비스는 반려동물 사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려인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최 회장은 스카이펫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강원·충청·전라·경상 지역까지 총 17곳의 펫전문 장례식장과 협약을 맺어 펫 장례식장의 전국망도 구축해 놨다.

보람그룹이 펫 관련 장례 사업을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는 이유는 반려동물을 인간처럼 대하는 '펫 휴머나이제이션(Pet Humanization)'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15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추산된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웰빙뿐만 아니라 '웰다잉'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 만큼 고객들이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 개발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직영서비스 강화와 상품 라인업의 다양화 등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계속해 진행하고 있다. 내년에도 상조 산업의 선진화를 향해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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