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입장 개요라도 알리겠다는 것"
"26일 이후 변호인단에서 입장 내놓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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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24일 서울 서초구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5일) 출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은 국회가 탄핵소추를 한 만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탄핵심판 절차가 가닥이 잡히고, 어느 정도 대통령의 기본적인 입장이 재판관들·국민들에게 설명이 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심판이) 다 끝난 다음에 수사에 대응하자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초반에 대통령 입장의 개요라도 알리겠다는 것"이라며 "때가 되면 수사 절차에도 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헌재가 이날까지 제출하라고 요청한 계엄 포고령과 국무회의 회의록 등을 제출할 것인지에 대해선 "제가 말씀 드리기 어렵다"며 "26일 이후 변호인단 쪽에서 정리된 입장을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
석 변호사는 헌재의 '6인 체제'를 두고는 "변론 준비 절차는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법률가로서 부인하지 않지만, 본격적인 심리가 가능한지는 논쟁적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대통령이나 변호인단의 생각이 아니라, 조금만 법률적 사고를 하는 법조인이면 다 그렇게 생각할 것"이라며 "(대통령의 탄핵심판 정도의) 그런 일을 다루는 재판은 성급하게 할 수 없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