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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실용성 면에서 합리적인 전용 60㎡~84㎡형 이하 중소형 평수 위주로 아파트가 공급되다 보니, 역설적으로 중대형 아파트의 희소성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아파트 공급에 최전선에 있는 분양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가 최근 높아지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들어서는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 전용면적 94㎡형은 1순위 청약에서 51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같은 달 경기 과천시 별양동 소재 '프레스티어자이' 전용면적 99㎡형의 평균 경쟁률도 206.5대 1에 달했다. 인천 연수구 옥련동 '래미안 송도역 센트리폴 3블록' 전용 101㎡형도 51.29대 1로 높은 경쟁률이 나타났다.
지방에서도 중대형 아파트의 인기는 이어지고 있다. 올해 6월 전북 전주시 덕진구에 자리 잡는 '에코시티 더샵 4차' 전용 110㎡형에는 무려 970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됐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이 갈수록 부족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큰 평수를 선호하는 수요층은 꾸준하다"라며 "청약 수요 뿐 아니라 매매시장에서도 중대형 평형대를 찾는 이들이 적지 않아 향후 안정적인 투자처로 더욱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실제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중대형 아파트의 공급량은 최근 줄고 있다. 지난 5년간(20
20~2024년) 중대형 아파트 공급량은 전체 98만6039가구 중 약 11.38%인 11만2224가구에 그쳤다. 공급이 가장 많았던 평형대는 전용 60~85㎡형 이하 중소형 평형대였다. 67만3937가구(68.35%)가 공급된 바 있다.
반면 줄어든 공급량으로 인한 희소성이 부각되며 매매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달 기준으로 지난 2020년 대비 중대형 아파트의 매매가 상승률은 19.01%다. 이는 같은 기간 아파트 평균 상승률인 9.4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