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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23일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동상 제막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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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배철완 기자

승인 : 2024. 12. 23. 16:24

동상은 박정희 대통령이 추수하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제작
박정희 대통령 산업화 정신 기념, 대구 3대 정신으로 계승
높이3m, 둘레석에 보릿고개 넘어온 길, 자나 깨나 농민 생각 등 글귀 새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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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전대통령 동상 제막식./배철완 기자]
대구시는 23일 동대구역 박정희 광장에서 박정희 대통령 동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시는 올해 3월부터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조례 제정,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구성, 동상 제작 공모 등을 거쳐 박정희 대통령 동상 제작을 완료했다.

박정희 대통령은 1932년 4월부터 1937년 3월까지 5년 동안 대구사범학교에 재학했고 1950년 12월 육영수 여사와 계산성당에서 결혼했다. 그 후 1959년까지 대구 중구 삼덕동에서의 신혼생활 등 14년 이상을 대구에서 생활했다.

대통령 재임시절 1967년 3월 대구 제3공업단지 기공식, 1968년 5월 경부고속도로 대구-부산간 기공, 1975년 12월 전국새마을지도자 대회 등 대한민국 발전의 초석이 된 국가 공식 행사도 가졌다.
이번에 건립한 박정희 대통령 동상은 1965년 가을, 박정희 대통령이 추수하며 활짝 웃는 모습으로 제작됐다.

이는 박정희 대통령이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대한민국을 경공업 기반의 산업화를 통해 오늘날의 경제대국으로 견인하고 식량 자급자족을 위한 농업 혁신을 국가 과제로 삼아 농촌 경제를 일으켜 가난을 극복하게 한 지도자로 평가받는다는 점에 착안해 동상 제작에 반영한 것이다.

동상의 높이는 3m이고, 동상 둘레석에는 보릿고개 넘어온 길, 자나 깨나 농민 생각, 재임 18년 동안 모내기, 벼베기를 한 해도 거르지 않은 대통령 등의 글귀를 새겨 박정희 대통령의 소박하고 서민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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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 대구시장이 동상제막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배철완 기자
한편 이날 동상 제막식에는 야권 시민단체에서 나와 집회를 열고 동상 제막을 반대했다.

이들은 '박정희 동상 치워라'등의 현수막을 들고 철거를 외쳤다. 이들은 지난 23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당직자와 지방의원, 당원 등 50여 명이 동대구역 광장에서 '독재자 숭배 강요, 박정희 동상 불법설치 규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동상 철거를 촉구하기도 했다.

반대편에는 여권시민단체에서 동상 제막을 환영하는 집회를 열었다. 충돌을 막기 위한 경찰을 사이에 두고 고성이 오가는 등 소란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여권시민단체 구국대구본부 손종익 회장은 "대구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제막을 막는 것은 대구의 정체성을 버리라는 것과 같다"며 "대구시민들은 박정희 동상 제막으로 다시 일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의 3대 정신이 국채보상운동의 구국운동 정신, 자유당 독재정권에 항거한 2.28 자유정신과 더불어 박정희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이 자랑스러운 대구의 정신이다"며 "박정희 대통령의 애민과 혁신적인 리더십이 빚어낸 산업화 정신을 마땅히 기념하고 계승해야만 선진대국시대로 나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철도공단이 공사 중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는데 아무 문제 없다"며 "시는 2018년 제정한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 관리 조례'에 따라 시에 광장 사용 허가와 사용제한, 사용료 부과 등 동대구역 관리·사용·수익권이 있다"며 걱정하지 마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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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시민단체 환영 집회./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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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 제막 반대집회를 하는 야권시민단체./배철완 기자
배철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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