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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의 패션사랑”…‘욜드족’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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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연 기자

승인 : 2024. 12. 12. 17:52

욜드족…1946~1964년생 '젊게 사는 시니어'
경제력·트렌드 민감도…패션 시장 큰손 등극
세정, 오프라인 매장 확대…중장년층 공략 목표
포스티, 11월 초 누적 회원 수 100만명 넘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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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메이드 인디안 '2024 가을 컬렉션' 남궁민 화보./세정
저출산 고령화 사회 속에서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는 '욜드족'이 국내 패션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욜드는 청년층 (Young)과 고령층(Old)의 합성어로, 1946~1964년생의 '젊게 사는 시니어'를 의미한다. 패션업계는 오프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맞춤 플랫폼을 운영해 이들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과거의 시니어들과 달리 패션을 통한 자기표현에 적극적이며, 구매력을 갖춘 새로운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어서다.

12일 국제연합(UN)에 따르면 2020~2050년 65세 이상 인구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증가 중이다.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고령화 속도를 보이며 65세 이상 인구가 2015년 13.1%에서 2024년 18.95%, 2060년 40%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국내 패션업계는 욜드족을 노린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그룹 세정의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웰메이드는 중장년층을 타깃으로 한 결과,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7% 증가한 약 3000억원을 기록했다. 웰메이드는 전국에 360여개 매장이 있으며 꾸준히 늘려나가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매장을 즐겨 이용하는 중장년층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는 4050세대 여성을 주소비층 타깃으로 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대와 한국인 체형에 맞춘 디자인을 앞세워 최근 수년간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외에도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4050 세대 전용 플랫폼 '포스티'는 올해 1~10월 기준 포스티 앱에 접속한 월평균 고객 수가 작년 동기 대비 63% 증가하고 11월 초에 누적 회원 수 100만명을 넘기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욜드족은 이제 단순히 나이가 많은 소비자가 아니라 자신의 취향을 분명히 드러내는 고객층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더 다양한 컬렉션과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창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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