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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급등에…지방 거주자 서울 원정투자 비율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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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2. 02. 09:52

외지인 투자 비중 10월까지 누적 22.7%…전년 比 2%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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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아파트 밀집지역 전경./연합뉴스
올해 지방 등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이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한 해 서울 집값이 크게 뛰어오르자 가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방 집값 하락도 수년째 이어지며 전반적으로 투자 수요가 한 풀 꺾인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 거래 현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에 살지 않는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전체의 22.7%를 차지했다. 지난해(24.6%)보다 약 2%포인트 가량 비중이 줄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24.9%)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18년 처음 20%를 넘은 뒤 지난해 24.6%로 2006년 1월 관련 통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21∼2022년 집값이 큰 폭으로 뛴 후 하락세를 거치며 상대적으로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은 서울 아파트 매수세가 강화됐던 것이다.

하지만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이 가파르게 치솟으며 외지인의 서울 아파트 투자 심리도 위축된 상황이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이 늘며 가격 부담이 커져서다.
△강남구(23.1%) △서초구(21.8%) △송파구(26.0%) 강남3구에서는 일제히 작년(23.6%, 23.4%, 29.2%)보다 외지인의 투자 비중이 감소했다. 마포구도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30.6%를 기록했었지만, 올해 25.4%로 외지인 비중이 축소됐다.

△노원구(20.4%)△도봉구(15.8%)△강북구(16.4%) 등도 외지인 매입 비중이 작년(각 21.2%, 20.4%, 36.0%)대비 줄어 들었다.

다만 재개발 등 정비사업 호재로 올해 서울 아파트값 상승을 견인한 성동구는 외지인 매입 비중이 지난해(23.9%)보다 높은 25.5%로 올라서며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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