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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계고 취업률, 5년 내 최저치…양질의 일자리는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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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11. 06. 13:07

직업계고 졸업생 절반은 대학…5명중 1명은 취업·진학 안해
300인 이상 기업 비중 3년 연속 증가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 직업계고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 강화"
직업계고
교육부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 직업계고 졸업생 중 300인 이상 기업 취업자 비중이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절반 가까이는 대학에 진학했고, 졸업생의 취업률이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했다. 졸업생 5명 중 1명은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직업계고 577개교의 올해 2월 졸업자(6만3005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취업자가 1만6588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매년 4월 1일 기준으로 고용보험, 건강보험 등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직업계고 학생의 졸업 후 취업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전체 졸업자 대비 취업자 비율은 26.3%로, 1년 전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진학자와 입대자, 제외 인정자 등을 뺀 졸업자 대비 취업자를 의미하는 취업률은 55.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취업률은 갈수록 하락하고 있다. 전체 직업계고 졸업생 중 취업한 비율인 '순취업률'이 2020년 27.7%에서 2021년 28.6%, 2022년 29.6%으로 높아지다 2023년 27.3%, 올해는 26%대로 떨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취업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은 맞다"며 "현장실습에서 사고가 난 이후에 취업률 급격하게 줄면서 회복되지 않는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학교 유형별 취업률은 마이스터고가 72.6%로 직업계고 중 가장 높았다. 그 뒤를 특성화고(52.3%)와 일반고 직업반(43.9%) 등이 이었다.

진학자는 3만216명으로 나타났다. 졸업자 대비 진학자 비율인 진학률은 48%로, 작년에 비해 1%포인트 늘었다.

입대자는 1716명, 제외 인정자는 1059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다만,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는 비율은 늘고 있다. 취업자를 사업장 규모별로 보면 '30∼300명 미만'이 34.5%로 가장 높았고, '5∼30명 미만'(26.1%), '1000명 이상'(23.5%) 순이었다.

특히, 300명 이상 기업에 취업한 비중은 34.5%으로 3년 연속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22.5.% → 2022년 29.9% → 2023년 33.4%였다.

교육부는 "취업의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변화"라고 긍정 평가했다.

6개월간 고용 상태를 지속한 1차 유지 취업률은 82.2%, 1년간 고용이 유지된 2차 유지 취업률은 66.2%로 확인됐다. 1차는 전년과 동일한 반면, 2차는 전년 대비 0.2%포인트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4월 1일 기준 직업계고 출신 건강·고용보험 가입자 1만9401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 1차 88.1%, 2차 69.7%, 특성화고 1차 81.0%, 2차 65.6%, 일반고 직업반 1차 76.4%, 2차 59%로 나타나 유지취업률도 마이스터고가 가장 높았다.

다만, 유지취업률이 1년 간의 취업 상황만을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 간 협력을 통한 3,4차 장기 유지취업률 분석 등 정책 발전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입대 등 별다른 이유 없이 취업도, 진학도 하지 않은 미취업자는 21.3%인 1만3426명으로 전년 보다 0.4%포인트 하락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미취업자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파악된 것은 사실상 없다"며 "미취업자를 사회로 끌어내기 위해 이들의 취업을 연계해주는 거점학교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교육부는 올해 직업계고 학생에 대한 진로·취업을 지원하는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운영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 등 양질의 기업과 고졸 채용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앞으로 직업계고 거점학교를 확대하고 고용노동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직업계고 학생들의 진로지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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