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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월 구인건수 3년 반만에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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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효극 기자

승인 : 2024. 10. 30. 09:11

42만건 감소한 744만건
허리케인 헬렌·밀턴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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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보잉 시설 입구 근처에서 지난 24일(현지시간) 보잉 직원들이 파업 중에 피켓 라인에 모여 있다. / AFP 연합뉴스
미국의 9월 구인건수가 3년 반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이는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이 대규모 피해를 일으킨 남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한 현상으로 일시적으로 노동수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 통계국(BLS)의 구인·이직 조사(JOLTS) 보고서에 따르면 9월말 기준 구인건수는 41만8000건 감소한 744만 건으로, 이는 2021년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로이터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들이 예상한 800만 건에도 크게 못 미쳤다. 실업자 1명당 일자리 수는 8월의 1.10에서 큰 변동 없이 1.09를 기록했다.

보잉사 공장 노동자들의 파업과 허리케인이 10월 고용성장에 일시적인 제약을 준 것으로 경제학자들은 노동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한편 컨퍼런스 보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 신뢰는 9개월만에 최고수준으로 올라와 10월 소비자들의 고용시장에 대한 인식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남부에서 허리케인 헬렌과 밀턴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역을 중심으로 구인 건수가 32만5000건 감소했다. 전국적으로는 보건·사회복지 분야에서 17만8000건의 공석이 줄어들었고, 교육을 제외한 주·지방 정부는 7만9000건, 연방 정부에서는 2만8000건 감소했다. 금융·보험 부문에서는 구인 건수가 8만5000건 증가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수준으로 둔화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이 약화하는 걸 막기 위해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하하고 추가 인하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고용지표는 기준금리 추가인하에 힘을 실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효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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